사진1. 사진 MS
사진1. 사진 MS
사진2. 사진 블룸버그
사진2. 사진 블룸버그
사진3. 사진 블룸버그
사진3. 사진 블룸버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콜 오브 듀티’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 유명 게임을 소유한 세계 최대 게임사 중 하나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한다고 1월 18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사진1). 이번 인수는 게임 업계와 소프트웨어 업계 전반을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다. 2019년 월트 디즈니가 20세기 폭스 스튜디오를 713억달러(약 85조원)에 인수한 것에 버금간다. 이번 딜 직전에 게임 업계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은 2016년 텐센트의 슈퍼셀 인수(86억달러)였다.

MS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단숨에 텐센트, 소니 다음으로 세계 3위(매출 기준) 게임사로 등극할 전망이다. MS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속한 게임 지식재산권(IP)과 글로벌 e-스포츠 자산도 얻게 됐다. 전 세계에 있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 개발 인력 1만여 명도 확보한다. MS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에 액티비전 블리자드 게임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예정이다(사진2).

MS는 앞으로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함께 PC·모바일·콘솔·클라우드를 아우르는 게임 사업에서 시너지를 도모하고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은 엔터테인먼트 중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분야”라며 “메타버스 플랫폼 발전에 있어서 핵심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사진3).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MS가 개인용 컴퓨터(PC) 운영체제(OS) 사업으로 세계 최고 기업에 올랐지만, 스마트폰 OS 경쟁에서는 진 이후 대표적인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메타버스 영역을 선점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