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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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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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파키스탄이 때 이른 폭염에 고통받고 있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3, 4월 평균 최고 기온이 122년 만에 가장 높이 올라 기록을 세웠고, 최고 기온이 섭씨 영상 50도에 달했다. 밀 수확량 감소로 전 세계 식량난이 가중되거나, 석탄 부족으로 인도 내 전력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인도 기상청(IMD)에 따르면, 인도의 지난 3, 4월 평균 최고 기온은 19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의 4월 북서부 평균 최고 기온은 35.9도, 중부는 37.78도로 평년보다 3도 이상 높았다. 파키스탄의 자코바바드 지역도 49도까지 오르면서 “지옥에서 살고 있다” “2022년은 봄이 없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기록적인 폭염은 가뭄과 화재로 이어지기도 했다. 인도 수도 뉴델리 중심부를 흐르는 야무나강은 폭염으로 말라붙었고(사진 2), 도심은 지열로 불덩이가 됐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뉴델리 북서쪽 쓰레기 매립지에서는 대형화재도 발생했다(사진 3). 

시민들은 그늘에서 더위를 피하거나, 몸에 물을 끼얹는 방식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지만(사진1), 폭염 환자는 속출하고 있다. 의사인 마다브 톰브레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2주 전부터 열사병, 이질, 몸살, 탈수 증상 등을 앓는 환자가 늘고 있다”며 “폭염이 평년보다 이른 탓”이라고 했다. 

폭염은 밀, 사과, 복숭아 등 농작물 생산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밀 수확량이 절반가량 줄었다. 인도는 우크라이나 전쟁발 식량난 해결을 돕기 위해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밀을 수출하겠다고 밝혔으나 폭염 탓에 국내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폭염으로 인한 전력난도 문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탄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석탄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도 벌어졌다. 사틴다르 자인 델리주 전력 장관은 “발전소에 석탄 재고가 하루치밖에 남지 않았다”고 우려했고, 인도 델리주 당국은 “병원, 지하철 등 필수 기관의 전력 공급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발표했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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