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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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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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연합뉴스
사진3.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A·나토) 정상회의가 6월 29~30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나토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2개국과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28개국이 가입한 군사 동맹이다. 이번에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합류가 결정되면서, 나토 회원국은 총 32개로 늘어나게 됐다. 29일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1). 이들은 이틀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안보 대응 방안과 중국의 위협 등을 논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9일 정상회의에서 나토 동맹국에 미군을 증강하겠다고 밝혔다(사진 2). 영국에는 F-35 스텔스기, 스페인에는 구축함을 추가로 배치하고, 폴란드에는 유럽 지역 작전 수행 사령부를 설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는 집단 안보 전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지상, 공중, 해상 등 모든 영역에서 그 어떤 위협에도 철저히 대응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나토는 “러시아의 위협과 적대 행위에 대해 단결해 계속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하는 신(新)전략 개념도 채택해 중국 위협에 대한 대응도 공식화했다. 지금까지 나토는 러시아 위협에 맞서 유럽을 보호하는 데 주력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현대적 군사 장비와 핵무기 투자 등 중국이 최근 보인 행보는 나토의 가치, 이익, 안보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나토 전략 개념의 정책적 함의에 깊이 우려한다”며 “진영 대결을 벌이겠다는 냉전적 사고”라고 비판했다.

한국은 일본·호주·뉴질랜드와 함께 나토 아시아·태평양 파트너국으로 초청돼 4개국(AP4) 정상회의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9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사진 3). 한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동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세계 평화와 번영에 더욱 앞장서 나가자”고 말했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