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AFP연합
사진1. AFP연합
사진2.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사진2. 리오넬 메시 인스타그램
사진3. AP연합
사진3. AP연합

‘축구의 신(神)’ 리오넬 메시(35)가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12월 18일(이하 현지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프랑스를 꺾고 우승했다. 이날 주장 메시는 두 골을 기록,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메시가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3). 

이번 우승으로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메시 개인적으로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부터 다섯 번 도전 끝에 일군 뜻깊은 우승이다. 메시는 이전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선 숱하게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만, 월드컵에선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월드컵 무관’은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그에게 유일한 약점이었다. 

축구에 죽고 사는 아르헨티나 국민이 메시에게 거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메시는 월드컵이 끝난 후 귀국할 때마다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2016년 반년가량 대표팀에서 은퇴했을 정도로 심적 고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다 메시는 스스로 ‘마지막 대회’라고 밝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을 품에 안았다.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 7골 3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대회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도 수상했다. 메시는 결승전 직후 “신이 내게 그것을 주실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이 컵을 보라. 아름답다”며 “내가 평생 원했던 트로피가 여기 있다. 우리는 많은 고통을 겪었지만, 해냈다”고 기뻐했다. 

이후 메시는 대표팀 선수들과 12월 20일 아르헨티나로 귀국,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우승 축하 퍼레이드를 했다(사진1). 외신에 따르면 선수들을 환영하기 위해 무려 4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거리로 몰렸다.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은 물가 폭등 등 심각한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자국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전 세계 축구 팬도 메시의 4전 5기 성공 스토리에 환호했다. 메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활짝 웃는 사진(사진2)은 12월 21일 기준 ‘좋아요’ 6939만 개를 기록하며 인스타그램 역사상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포스트가 됐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승전을 가장 위대한 축구 경기로 평하며 구글 역사상 최대 트래픽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