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학 스캔들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위기에도 마땅한 대응 카드가 없다. 아베 내각은 최근 사학 스캔들 관련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또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탈아베’ 움직임도 가속화하고 있다.

모리토모학원을 둘러싼 사학 스캔들은 지난해 2월 처음 불거졌다. 모리토모학원이라는 극우 사학재단이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를 명예 교장으로 위촉한 뒤, 9억5600만엔짜리 국유지를 1억3400만엔에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다. 3월 초 재무성 직원들이 관련 공문에서 정치권이 관여한 흔적을 310곳 삭제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여·야당을 막론하고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아베 총리로서는 올해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 도전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