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리스크’로 국제 유가의 단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을 이유로 군사 공격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유가가 치솟고, 알루미늄값이 폭등하고 있다.

4월 11일(현지시각) 뉴욕선물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1달러(2%) 오른 66.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이 같은 급등세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시리아를 상대로 ‘군사 옵션’ 사용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면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시리아에 군사 개입할 경우 유가가 10% 안팎 오를 수 있다”며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7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