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에 있는 BMW 본사. 사진 블룸버그
독일 뮌헨에 있는 BMW 본사. 사진 블룸버그

독일 검찰이 20일(현지시각) 디젤(경유)차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뮌헨에 있는 BMW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전했다.

BMW는 1만1400대의 디젤차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차량에 조작 장치를 설치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실제보다 낮춘 혐의를 받고 있다. 문제 차량은 ‘750xd’ ‘M550xd’ 등 두 가지 모델이다.

2015년 9월 폴크스바겐이 디젤차 배기가스 저감 장치를 임의로 조작해 논란이 된 ‘디젤 게이트’ 이후 독일 정부는 독일에서 팔리는 디젤차의 배기가스 문제를 면밀히 조사해 왔다.

독일 검찰은 일부 BMW 디젤차에서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하는 소프트웨어가 발견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 측은 “문제가 된 소프트웨어는 실수로 설치됐으며, 고의적으로 규제 당국의 배출량 조사를 속이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BMW는 문제의 소프트웨어가 설치된 차량 전량을 리콜(결함 시정)할 예정이다. 디젤 게이트 당시 폴크스바겐이 세계적으로 무려 차량 1100만대의 배기가스량을 조작했던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치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