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2월 전년동월 대비 0.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 2016년 9월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보다 0.9% 상승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 예상치인 1.6%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PPI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제품 출고가 등이 반영된 제조업 경기 동향 선행지표 중 하나다. PPI 상승률 둔화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중국 내 원자재 수요 감소와 제조업 활력 부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제조업 중 철강과 자동차산업 부문 상승률이 특히 부진했다. 같은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1.9%로 시장 예측치(2.1%)에 미치지 못했다. 줄리언 프리처드 캐피털이코노믹스 수석연구원은 “생산에 투입하는 비용과 최종 소비자가격 폭락은 중국 내수 경기가 침체됐다는 다른 신호들과 일치하는 증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