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타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9일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 상당량을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9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농산물과 에너지, 공산품 등 상당한 양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중국 측 약속에 논의를 집중했다”고 밝혔다.

미국산 제품 구매를 늘린다는 중국의 기존 약속을 재확인받고 이를 위한 논의를 더 깊게 진행했다는 뜻이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의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같은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추가 시장 개방 등에서는 협의했지만 중국의 보조금 축소, 지식재산권 보호 등에 대해서는 큰 입장 차이를 보였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