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일본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를 대폭 수용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5년까지 건설, 농업, 숙박, 의료, 조선업 등 5개 분야에서 50만명 이상의 외국인 노동자를 추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2017년 10월 기준으로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는 128만명이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6월 중 발표 예정인 ‘경제 재정 운영 기본 방침’에 관련 내용을 포함할 계획이다.

외국인 노동자에게 폐쇄적이었던 일본이 대대적으로 문호를 여는 건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 때문이다. 일본은 심각한 저출산·고령화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일할 사람이 갈수록 줄어들다 보니 대졸자 취업률은 98%에 달하고, 실업률 2.8%로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다. 특히나 단순 노동력이 부족하다. 2025년이면 농업 현장에서 5만~10만명, 건설 현장에서 78만~93만명의 일손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