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7일(현지시각) 테슬라 상장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 주식을 주당 420달러(약 47만원)에 매입해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은 확보돼 있다”고 썼다. 이날 오후 테슬라 주식은 10.99% 상승한 주당 379.57달러(약 42만원)에 마감됐다.

머스크가 테슬라를 비상장사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계속된 외부 투자자들의 실적 압박 때문이다. 하지만 테슬라가 비공개 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약 720억달러(약 80조원)가 들 것이라는 분석(월스트리트저널)도 있어 머스크가 이 같은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상장 폐지를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많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머스크의 발언이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여부를 테슬라에 질의했고 강제적인 추가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