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0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RB)가 20일(현지시각) 현행 2.25~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연준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시사해 올해 더 이상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연준은 보유자산 축소를 통한 긴축 정책을 오는 9월 말 종료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보유자산 축소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매각해 시중의 달러화를 회수하는 정책을 말한다. 연준은 경기회복세가 완연해지자 2017년 10월부터 보유자산을 축소해왔다. 이 정책의 종료시점은 올해 말이었으나 9월로 앞당긴 것이다.

연준은 19, 20일 양일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했다. FFR은 미국의 각종 금융 거래에서 기준이 되는 금리로 활용된다. 연준은 금리를 동결한 후 정책 결정 성명에서 “법적 의무에 따라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2.25∼2.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은 내년에 한 차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FOMC 위원들은 지난해 12월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2회로 예상한다는 점도표를 내놨었는데 이 예상을 바꾼 것이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미국 경기둔화 조짐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준은 노동 시장이 여전히 강세지만 경제활동 성장은 지난해 4분기 견고한 추세에서 둔화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