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 사진 EPA연합
사진1. 사진 EPA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
사진2. 사진 AP연합
사진3. 사진 AP연합
사진3. 사진 AP연합

인류가 베일에 싸인 화성 실체에 한 발 더 다가갈 기회를 얻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이동형 탐사 로봇(로버) ‘퍼시비어런스(Perseverance)’는 한국 시각으로 2월 19일 오전 5시 55분 화성 북반구의 ‘예제로’ 크레이터(분화구)에 착륙했다. 지난해 7월 30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를 출발한 퍼시비어런스는 이름 뜻처럼 ‘인내심’을 갖고 7개월 동안 4억7000만㎞를 묵묵히 날았다. NASA 연구진은 퍼시비어런스가 화성 대기권에 진입해 낙하산을 펴고 하강(사진2)하는 ‘공포의 7분’을 긴장감 속에서 지켜보다가 착륙에 성공하자 환호성을 질렀다(사진1). 미국에서는 소저너(1997년), 스피릿·오퍼튜니티(2004년), 큐리오시티(2012년), 인사이트(2018년)에 이어 여섯 번째로 화성 땅을 밟은 퍼시비어런스는 687일 동안 화성의 토양과 암석 표본을 채취해 지구로 돌아올 예정이다.

선명한 해상도를 자랑하는 23대의 카메라와 화성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마이크 헬리콥터 등이 이 로버에 탑재됐다.

앞서 2월 10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탐사선 ‘아말’과 중국 탐사선 ‘톈원 1호’도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톈원 1호(사진3)는 화성 주변을 도는 궤도선과 착륙선, 로버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무게가 5t에 이른다. 중국은 궤도 진입은 물론 여태껏 미국만 유일하게 성공한 화성 착륙 탐사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