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19일 위안화의 달러화 대비 가치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 런민은행은 이날 오전 위안화 거래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23% 오른 달러당 6.7066위안으로 고시했다(위안화 가치 하락). 위안화 고시 환율이 달러당 6.7위안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9일(6.7075달러) 이후 처음이다. 위안화 역외 환율 역시 이날 오후 6.7861위안까지 올라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에 미국과 무역전쟁까지 겹치면서 지난 한 달간 위안화 가치는 3.5% 하락,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주요 31개 통화 가운데 가장 가파른 낙폭을 기록했다.

18일(현지시각)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무역 협상의 진전을 막고 있다”는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발언 여파로 하락 압력이 커졌다. 중국 외환 당국은 그러나  “외화보유액은 충분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