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부도 위기에 몰린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에 따른 긴축정책에 반발하는 노동계 총파업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클라린에 따르면 현지 최대 노동단체인 전국노동자총연맹(CGT)이 6월 25일(현지시각) 24시간 총파업을 벌이면서 전국 주요 경제활동이 마비됐다.

앞서 20일 IMF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요청한 5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안을 승인했다. 그 조건으로 아르헨티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를 지난해의 3% 이상에서 2019년 1.3%로 낮추는 자구안을 제시했다. 노동계는 재정적자 축소정책이 본격화되면 복지 분야 등의 대규모 예산삭감과 공공분야 실업률 상승 등으로 국민의 삶이 더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은 것은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과 정부의 복지 지출 남발로 인한 재정적자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