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소된 올해 노벨문학상을 대신해 열리는 ‘대체’ 노벨문학상 후보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村上春樹) 등 4인이 최종 선정됐다. 주최측 ‘뉴아카데미’는 홈페이지에 하루키를 비롯해 프랑스 출신의 마리스 콩데, 캐나다 출신 킴 투이, 영국 출신 닐 가이먼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문학상은 앞서 한림원이 “올해엔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뽑지 않고 내년으로 넘기겠다”고 발표하면서 한 해 쉬어가게 됐다. 한림원은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파문에 이어 회계 부정 등 각종 내홍을 겪었다. 대신 100인의 스웨덴 언론·문화계 인사가 주축이 돼 한림원(the Swedish Academy)과 유사한 이름의 ‘뉴 아카데미(the New Academy)’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후보군은 도서관 사서들이 최소 두 권 이상의 결과물 중 하나가 10년 이내 발표된 작품의 작가 중 47명을 골랐다. 이후엔 일반 시민들이 인터넷 투표를 거쳐 선출했다. 수상자는 10월 12일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