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해 2022년까지 집권하게 됐다.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엘시시 대통령이 97%의 득표율을 얻어 연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방장관 출신인 엘시시 대통령은 2013년 쿠데타를 통해 정권을 잡았다. 이듬해인 2014년 대통령에 당선됐고, 이번 승리로 2022년까지 집권할 수 있게 됐다. 이집트 정계에 두각을 나타내는 정치인이 딱히 없기 때문에 2022년 이후에도 장기 집권할 가능성이 있다. 이집트 현지에서는 엘시시의 연임을 놓고 ‘파라오의 귀환’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장기 집권의 길은 열렸지만 엘시시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더미다. 이집트는 2011년 시민혁명 이후 관광산업이 무너지면서 경제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6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