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겨냥한 새로운 세제를 성탄절 이전까지 도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각) BBC는 페이스북과 구글, 아마존 같은 거대 IT기업들로부터 연 44억파운드(약 6조6500억원)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EU 세무담당 집행위원은 “올해 도입하지 못할 경우 내년에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5월 유럽의회 선거, 새로운 집행위원 선출 같은 문제로 인해 더 늦어질 것”이라며 서두를 것을 제안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영국에서 매출 13억파운드(약 2조원)를 기록했지만 740만파운드(약 112억원)를 납세한 것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EU집행위원회는 올해 초 연간 글로벌 매출이 7억5000만파운드(약 9900억원)가 넘는 거대 IT기업에 3%의 세금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거대 IT기업들은 해외에서는 소규모로 사무소를 운영한 탓에 주로 본사가 있는 국가에 세금을 납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