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각)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206명의 승객을 태운 고속열차가 선로를 점검 중이던 다른 기관차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9명이 사망하고 47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포함돼 있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앙카라 마산디즈역을 지나던 중부 코니아행 고속열차는 선로 점검 작업을 마치고 역으로 복귀하던 기관차와 정면 충돌했다. 이 충격으로 고속열차 객차 2량이 탈선해 전복됐다. 탈선한 객차는 선로 인근 보행자 육교를 덮쳤다.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앙카라시 당국은 왜 두 열차가 같은 선로에 있었는지, 사고 당시 속도는 어땠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2009년 처음 고속철도를 개통하고 관련 인프라를 확장해 왔다. 올해 7월에는 북서부에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 2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