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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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유럽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에게는 12월에만 즐길 수 있는 특권이 있다. 2주에서 길게는 한 달가량 진행되는 유럽의 크리스마스마켓이다. 화려한 불빛으로 치장한 거리엔 각종 먹을거리와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독일 역시 연말이면 나라 전체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물든다. 독일은 각종 크리스마스 행사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독일을 대표하는 크리스마스 행사로는 200년 전통의 ‘프랑크푸르트 크리스마스마켓’이 손꼽힌다. 독일 각지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마켓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프랑크푸르트의 랜드마크인 뢰머광장에서 열리는데, 뢰머광장에 있는 시청사 앞에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놓이면 그해 마켓이 시작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 축제의 현장에 상인들은 200개가 넘는 판매 부스를 설치하고 방문객의 발걸음을 붙잡았다(사진). 광장 한복판에 설치된 회전목마와 놀이기구를 장식한 조명은 형형색색으로 크리스마스 밤거리를 수놓았다. 뢰머광장 무대에는 매년 다양한 콘서트가 열린다. 계피향이 코끝을 간질이는 달콤한 글뤼바인(레드와인에 과일과 계피 등을 넣어 따뜻하게 데워 마시는 와인) 한 잔과 커다란 독일 소시지 하나면 세상 행복을 다 가진 기분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