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식품업체 네슬레가 세계 최초로 설탕 성분을 재구성해 제품의 당 함유량을 30% 낮추는 데 성공했다고 3월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네슬레는 이날부터 새로운 형태의 설탕을 개발해 잉글랜드 북서부 컴브리아주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이 설탕은 우유와 물, 설탕을 따뜻한 공기에 분사한 뒤 건조한 것으로, 솜사탕처럼 입안에서 빨리 녹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개발은 그동안 영국 정부가 청소년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식품업체들에 설탕 함유량을 줄일 것을 요구한 결과다. 영국 공중보건국(PHE)은 지난해부터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 9가지의 설탕 함유량을 2020년까지 20% 정도 줄이는 운동을 전개하며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4월부터는 탄산음료 등에 ‘설탕세’를 부과한다.

앞서 네슬레는 최근 3년간 판매하는 모든 제품군에서 총 600억㎉와 26억ts가량의 설탕을 줄였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