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37번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됐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멕시코(1994년)와 칠레(2010년)에 이어 세 번째다. 남미 1·2위 경제 대국 브라질, 아르헨티나는 아직 들어가지 못했다.

5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콜롬비아의 OECD 가입 서명식이 열렸다. 이날 서명식에는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내전이 끝난 이후 콜롬비아에서는 평화를 안착하기 위한 중대한 변화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국내총생산(GDP)은 3279억달러로 한국의 5분의 1 수준이다. 1인당 GDP는 6581달러로 세계 71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OECD는 콜롬비아가 꾸준히 시장 친화적이고 개방적인 경제 정책을 유지한 점을 높이 사서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콜롬비아는 중남미를 휩쓴 ‘핑크 타이드(좌파 물결)’ 속에서도 줄곧 우파 정권이 집권하며 친서방적인 성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