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서열 2위인 국가주석을 겸직, 통일 베트남 사상 가장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됐다. 4일(현지시각)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전날 만장일치로 쫑 서기장을 차기 국가주석직에 임명했다. 임기는 2021년까지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은 오는 22일 국회에서 쫑 서기장을 주석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쩐 다이 꽝 전 주석이 9월 21일 별세하면서 공석인 국가주석직은 당 티 응옥 틴 부주석이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에서 당서기장과 주석직을 한 사람이 동시에 맡은 경우는 없었다.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는 베트남은 공산당 서기장을 정점으로 국가주석이 외교·국방을 맡고 총리(서열 3위)가 행정, 국회의장(4위)이 입법권을 갖고 있다. 쫑 서기장이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될 경우 그가 추진하고 있는 부패와의 전쟁 수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