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년 전통의 미국 백화점 체인 시어스가 파산 위기에 처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 등의 공세 속에 한때 4000개의 매장을 거느리며 유통 시장을 주름잡았던 오프라인 공룡이 쓰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10일(현지시각) 시어스가 늘어나는 부채 부담으로 인해 파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어스는 파산 절차를 위해 법률자문사인 ‘M-Ⅲ파트너스’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어스의 발목을 잡은 것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실적 부진이다. 시어스는 2011년부터 110억달러 이상의 누적 손실을 입었다.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고 아마존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시어스의 매출은 이 기간 60%나 급감했다.

시장에서는 시어스가 계속 유지되기 위해서는 연간 10억달러 이상의 이익을 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