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최신 모델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할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애플은 12월 2일(현지시각) 밤 공식 홈페이지 상단에 구형 아이폰을 가져오면 아이폰XR을 최대 449달러(약 49만9000원) 할인해 준다는 배너를 게재했다. 이는 실제보다 300달러 저렴한 가격이다. 거래가 가능한 모델은 아이폰7플러스로 제한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4일 “아이폰 구형을 가져오면 신형을 할인해 주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판매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이 보상판매 형식으로 아이폰 가격을 할인해 준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외신은 그만큼 아이폰 판매량이 주춤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에도 아이폰 판매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HSBC 측은 “그동안 애플은 높은 가격의 제품 포트폴리오로 성공했지만 이제 포화된 시장에 직면했다”며 애플 주식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