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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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연장전 끝에 크로아티아에 1 대 2로 패했다.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 모여 중계방송을 지켜보며 응원하던 잉글랜드 팬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이지만,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4위에 오른 것이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기록이다.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가 승리를 이어가자 팬들은 52년 만의 우승 기대에 들떴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주도하에 강력한 세대 교체를 단행했고, 롱패스 위주의 축구 스타일을 버리고 유기적인 패스와 압박, 세트피스로 무장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터뜨린 12골 중 9골이 세트피스 상황에서 나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대표팀 선수들이 눈물을 흘리거나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 그들은 박수갈채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