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통신 자회사인 소프트뱅크를 분리 상장하면서 투자 회사로서의 행보를 가속할 방침이다. 13일(현지시각)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증권거래소(JPX)가 소프트뱅크의 상장을 전날 승인했다고 전했다. 다음 달 10일 주식 공모가격을 결정하고 19일 도쿄증시 1부시장에 상장된다.

소프트뱅크는 소프트뱅크모바일, 와이모바일, 소프트뱅크BB(인터넷), 소프트뱅크텔레콤(유선)이 합병한 통신 자회사다. 소프트뱅크그룹은 현재 소프트뱅크 주식의 거의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대 36.8%를 주식시장에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 자금은 2조6000억엔(약 2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신규 상장에 따른 조달규모로는 NTT 상장(1987년) 때의 2조2000억엔을 넘어서는 것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 자금을 토대로 첨단기술 분야의 글로벌 신흥 기업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