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금액이 713억달러(약 80조원)에 달하는 월트디즈니(디즈니)의 21세기폭스(폭스) 영화·TV사업 인수·합병(M&A)을 중국 정부가 승인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각) 전했다. 반독점법에 따라 이 M&A안은 전 세계 주요 15개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양사는 지난 7월 말 주주총회를 열어 M&A안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1월 초 디즈니·폭스 합병 법인이 유럽경제지역(EEA) 내에서 역사 채널 또는 생애·일대기 관련 실화물 채널을 운영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승인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말 두 회사의 M&A를 승인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양사 합병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번 중국 정부의 승인으로 두 회사는 내년 1분기 외국 정부의 승인 단계를 모두 끝내고 M&A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