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는 각종 무역마찰에 잘 대응할 조건을 갖췄다.” 이강(易綱) 중국 런민은행 총재가 6월 19일 저녁 런민은행 사이트에 올린 관영 상하이증권보와 긴급 인터뷰한 내용 중 일부다. 그가 이런 내용을 올린 이유는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 제품에 10% 추가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한 뒤 중국 증시가 급락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다. 1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016년 9월 이후 처음으로 3000 선 밑으로 내려가면서 3.78% 하락한 2907.82에 마감됐다. 

이강 총재는 “증시 파동은 주로 심리적 영향을 받는다”며 “중국 경제는 외부 충격에 대응할 능력을 꾸준히 키워왔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각종 통화정책 수단을 종합적으로 운용해 유동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구조적 부채 축소 템포도 조절해 시스템 금융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