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이 폴크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 관련 증거 은닉 혐의로 독일 사법 당국에 체포됐다. 

아우디는 폴크스바겐그룹의 계열사이며 슈타들러 회장은 폴크스바겐그룹의 2인자다. 6월 18일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슈타들러 회장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독일 뮌헨 검찰에 체포됐다. 독일 매체는 검찰이 슈타들러 회장의 전화 통화 내용을 감청한 후 체포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슈타들러 회장은 2015년 폴크스바겐의 디젤 차량 배기가스 조작 사건인 ‘디젤 스캔들’이 터진 이후 아우디의 A6, A7 디젤 차량에 배기가스 조작 프로그램이 설정돼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판매를 중단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폴크스바겐이 배기가스 조작을 하는 과정에서 아우디가 기술 일부를 제공했고, 슈타들러 회장이 이와 연관됐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