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브렉시트의 유예기간을 1년 더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BBC 등 외신은 EU 지도부와 영국을 포함한 28개 회원국 정상들이 1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내년 3월 29일 EU를 탈퇴할 예정이며, 탈퇴 순간부터 2020년 말까지 21개월을 브렉시트 유예 기간으로 설정해 두고 있다.

브렉시트의 핵심 쟁점은 브렉시트 이후에도 EU 회원국으로 남는 아일랜드와 영국령인 북아일랜드의 국경 간 이동 문제다. 현재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국경은 매일 평균 4만 명과 60만 대의 차량이 넘어 다니고 있다.

EU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북아일랜드를 EU의 관세동맹 아래에 두고 아일랜드와 자유롭게 국경을 다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영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브렉시트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브렉시트 유예기간을 예정보다 1년 연장하는 방안도 급부상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EU 회원국 정상들에게 브렉시트 유예 기간의 연장할 용의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