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올해 평균 임금 상승률이 20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일본 최대 경제 일간지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올해 임금 인상률이 2.41%에 달해 1998년 이후 20년 만에 최고였다”고 지난 16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일본 전체 기업의 84.5%가 올해 기본급을 인상했다. 제조업 임금 인상률도 3년 만에 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임금 인상 이유에 대해 “일손 부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임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계층은 대졸 신입사원과 60세 이상 시니어 사원이었다. 일본은 저출산 여파로 20대 초반의 대졸 신입사원이 부족하다. 시니어 사원의 임금이 많이 오른 것은 이들이 은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철도회사 JR니시니혼, 농기계 업체 구보타 등은 60세 이상을 재고용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임금 인상을 택했다.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는 작년에 정년을 연장하고 시니어 사원의 급여를 올렸다. 사진은 지난 14일 도쿄 신주쿠 상점가 횡단보도 앞에서 사람들이 신호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 블룸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