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가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넷플릭스가 올해 유럽에서 자체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10억달러(약 1조600억원)를 투자한다고 4월 18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규모이며 넷플릭스의 자체 콘텐츠 총제작비(80억달러)의 12.5%에 해당된다. 넷플릭스는 특히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불어, 폴란드어, 터키어, 네덜란드어 등의 외국어 드라마 제작에 자금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넷플릭스는 안방 시장인 미국 시청자를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데 대부분의 돈을 사용했다.

이처럼 넷플릭스가 공격적으로 해외 시청자 발굴에 나선 것은 점차 해외 매출이 미국을 앞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 2분기 해외 스트리밍 매출이 19억4000만달러(약 2조600억원)에 달해 미국 매출 19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