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준이치 일본 재무성 사무차관.

술자리에서 여기자를 상대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후쿠다 준이치(福田淳一) 일본 재무성 사무차관이 결국 사퇴했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은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4월 18일 기자회견에서 후쿠다 차관의 사임 소식을 밝혔다고 전했다.

당사자인 후쿠다 차관은 재무성에서 기자들에게 “(차관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곤란하다고 생각해 사직서를 냈다”며 성희롱한 사실을 재차 부인하며 재판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12일 발매된 주간지 ‘주간신조(新潮)’는 후쿠다 차관이 모리토모학원 스캔들 등으로 재무성 조직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서도 여기자들을 상대로 “가슴을 만져도 되느냐” “키스하자” 등 성희롱 발언을 반복적으로 했다고 보도했다. 13일에는 후쿠다 차관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음성 녹취 파일이 공개됐다.

박용선 기자
이코노미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