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국가에 속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변하고 있다. 지난 4월 중순 사우디 리야드에서는 패션쇼가 개최됐고 4월 19일에는 사우디에서 35년 만에 상업영화관이 문을 열었다. 첫날 상영된 상업영화는 마블의 신작 영화 ‘블랙팬서’였다.

사우디의 변화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경제·사회 개혁 계획 ‘비전 2030’에 따른 것이다. 비전 2030은 석유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사우디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다. 사우디 경제개발위원회가 4월 24일 발표한 비석유 부문 민영화 계획도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사우디 경제개발위원회는 국영기업과 정부가 보유한 지분이 있는 비석유 부문 법인을 2020년까지 민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영화 규모만 110억달러(약 11조9000억원)에 달한다. 민영화 계획이 완료되면 사우디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45%(2016년)에서 2030년에는 65%까지 늘어나게 된다.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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