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가 5월 중순 대선을 앞두고 최저임금을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4월 30일(현지시각) 최저임금을 155% 인상해 100만볼리바르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최저 임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하지만 문제는 베네수엘라 경제가 초(超)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어 최저임금을 대폭 올리더라도 실생활에서 체감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새 최저임금 기준인 100만볼리바르는 실효 환율을 감안하면 1.61달러(약 1730원)에 불과하다. 이미 화폐 경제가 무너져 물물교환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5월 20일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대책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