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가도를 달리던 일본 경제가 다시 위축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16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감소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0%)보다 부진한 성적표다.

일본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2016년 1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그동안 일본 경제는 아베노믹스 덕에 2016년 1분기부터 8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해왔다. 8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은 1989년 이후 최장 기간이었다.

일본 GDP 감소는 소비와 설비, 주택 투자 부진으로 내수성장이 둔화됐고 수출도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높은 농산물 가격과 겨울 날씨 악화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GDP 감소라는 악재가 각종 스캔들의 와중에도 경제 성장 성과를 강조해왔던 아베 신조 총리에게 부담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