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캐나다에서 G7 정상회의를 개최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부로 공동성명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발(發) 무역전쟁이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9일 G7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장벽을 배격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대표단에게 자리를 넘기고 전용기에 올랐던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미국 대표단에게 공동성명 내용을 승인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G7 정상들은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장을 떠나면서 보복 관세를 부과하려는 캐나다·영국에 경고했으나 이들은 맞대응 계획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미국은 수입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하고 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독일과 캐나다가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