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제노바에서 ‘모란디 다리’가 무너져 최소 39명이 숨졌다. 전문가들이 지난 2012년부터 이 다리의 붕괴 위험을 경고했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사고가 예견된 참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1967년 건설된 모란디 다리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붐비는 교량 가운데 하나였다.

이탈리아 제노바 A10 고속도로의 모란디 다리 80m 구간이 8월 14일(현지시각) 붕괴돼 차량 30여대가 45m 아래 철로로 떨어졌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이번 참사는 최근 5년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다섯번째 교량 붕괴 사고다.

전문가들은 수년 전부터 이 다리가 위험하다고 경고해왔다. 2012년 조반니 칼비니 이탈리아공업총연합 제노바 지부장은 “10년 안에 모란디 다리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탈리아에서 교량에 대한 점검·보수 작업 횟수가 줄었다는 점도 사고 요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