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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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각) 밤 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인근 미나 평원에 마련된 텐트촌. 핫즈(Hajj) 순례 중인 수천 명의 순례자가 모여 환하게 불을 밝혔다. 핫즈는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를 순례하는 행사다. 핫즈 순례 참여는 무슬림(이슬람 신도)의 5대 의무에 포함된다. 올해는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6일간 진행됐다. 섭씨 45도 안팎의 폭염 속에서 진행된 올해 성지 순례엔 세계 160여 개국에서 무슬림 237만 명이 참가했다. 해외의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만큼 경제효과도 상당하다. 사우디는 해마다 핫즈 순례 기간에 100억달러(약 11조2000억원)가 넘는 수입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에서 팔리는 금과 보석의 25%가 핫즈 순례객이 구매한 것이라는 통계도 있다. 순례객 한 명당 핫즈 순례 시 우리 돈으로 평균 600만원 넘게 쓴다는 분석도 나왔다.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이번 순례 기간 동안 인명 사고는 없었다고 전했지만, 이집트 보건부는 22일까지 8만 명이 넘는 자국 순례자 중  33명이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