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함부르크항에 있는 컨테이너선. 사진 블룸버그
독일 함부르크항에 있는 컨테이너선. 사진 블룸버그

미국의 올해 1~7월 무역적자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부과했던 중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무역적자가 오히려 사상 최대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1~7월 무역적자는 3379억달러로 최근 10년 동안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1년 전보다 220억달러(7%) 늘어난 수준이다. 7월 한 달간의 무역적자도 501억달러로 전월보다 9.5% 증가했다.

관세폭탄을 주고받은 중국과 EU에 대한 무역적자는 월별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중국과의 상품적자는 전달보다 10% 증가한 368억달러로 집계됐고 EU와의 적자는 176억달러로 50.4%늘었다.

무역적자가 확대된 것은 미국 경기 호조로 수입은 늘어났지만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EU와 중국이 미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면서 미국의 수출은 줄었기 때문이다. 7월 미국 수출액은 2110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 감소했다. 수입은 2611억6000만달러로 0.9% 증가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필립 레비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무역적자 확대를 위해 고안된 것 같진 않지만, 실제로 그런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 러블리 시라큐스대 교수는 “장기적으로 미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무역적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지만 만약 무역전쟁이 기업 심리에 타격을 준다면 적자가 확대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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