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유럽연합(EU)이 오랜 진통 끝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위한 ‘실무적 수준’의 합의를 이뤘다. 영국이 국민투표로 EU 탈퇴를 결정한 지 29개월, 협상을 시작한 지 17개월 만이다. 브렉시트는 내년 3월 이뤄질 예정이지만, 2020년 말까지 유예기간을 둔 후 2012년부터 완전히 시행된다.

합의안에는 협상 막판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국경 분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영국이 EU관세동맹에 잔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처럼 영국이 EU와 무관세로 거래한다는 것이다. 영국이 EU에 지급할 분담금은 390억파운드(약 57조원)로 확정됐다. 이제 남은 절차는 이달 말 정식 서명과 영국 의회 비준뿐이다.

하지만 여당인 보수당과 내각이 반발하고 있어 비준은 불투명하다. 합의안에 반대한 도미닉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에스더 맥비 노동연금장관, 수엘라 브레이버먼 브렉시트부 부장관이 잇달아 사퇴했다.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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