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 사장이 100조원 규모의 비전펀드 투자 대상을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으로 한정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12월 26일(현지시각) NHK 방송에 따르면 손 사장은 자신이 설립한 한 재단행사에 참여해 “AI기업이 아닌 대상은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회 투자의 평균 금액은 1000억엔이며, 100억엔 미만의 투자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비전펀드는 소프트뱅크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과 함께 조성한 100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다. 이는 세계 벤처캐피털의 투자 총액과 거의 맞먹는다. 손 사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등은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문제”라며 “혁명적인 진화를 거듭한 AI가 성장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손 사장은 지난 7월 실적 설명회에서도 “AI를 통제하는 기업이 세계를 정복한다”며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