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속도가 없는 독일 고속도로 아우토반(autobahn)에 최고속도 제한을 도입하려는 시도 때문에 독일 사회가 논란에 휩싸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8일 NYT에 따르면 독일 정부 산하 교통위원회는 지난달 아우토반의 최고속도를 130㎞로 제한할 것을 제안했다. 현재는 아우토반 전체 구간(1만2845㎞) 중 7640㎞에만 최고속도가 설정돼 있는데 이를 전 구간으로 확대하자는 것이다.

교통위원회가 제한 속도를 적용하려는 이유는 차 속도를 줄이면 탄소 배출량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NYT는 속도 제한이 없어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아우토반에 속도 제한을 규정하려는 시도에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NYT는 “성난 운전자들이 인터넷과 방송에서 정부를 비난하고 일부 반대자들은 프랑스식 ‘노란 조끼’ 시위를 조직할 수도 있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