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을 기준으로 세계 1위였던 홍콩항이 처음으로 세계 5대항에도 들어가지 못했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해운리서치 기관 드류리 해운 컨설턴트에 따르면 홍콩의 2018년 컨테이너 물동량은 1964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 2006년 2354만TEU보다 크게 감소하며 물동량 세계 7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항만인 상하이항(4201만TEU)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2위인 싱가포르항(3660만TEU)에도 크게 뒤처졌다. 홍콩항은 중국 경제가 개방되면서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하며 물동량 세계 1위를 기록했던 곳이다.

닐 데이비슨 드류리 해운 선임연구원은 “1990년대까지 중국 본토의 항구 개발이 더딘 탓에 홍콩은 중국 남부 지역 접근을 제공하는 효율적인 항구였다”며 “1979년 데이터를 수집한 이래 홍콩이 상위 5대 항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