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상 진척 상황에 대해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사진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상 진척 상황에 대해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사진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 상품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후 만성적인 미국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관세폭탄’으로 중국, 유럽연합(EU) 등 대미(對美) 무역흑자 국가들을 압박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

미국이 촉발한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기둔화를 불러와 미국 스스로도 큰 피해를 봤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2018년 상품수지 적자가 전년보다 10.4% 증가한 8913억달러(약 1006조7200억원)로 집계됐다고 6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교역국가별로 보면 중국과의 지난해 상품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11.6% 증가한 4192억달러(약 473조4800억원)를 기록해 이 역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EU와의 교역에서도 상품수지 적자는 전년보다 11.8% 늘어난 1693억달러(약 191조2200억원)를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상품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치로 늘어난 주요 이유로 미국이 중국에 ‘관세폭탄’을 투하해 중국 경제가 심하게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미국 주요 제품을 수입할 여력이 떨어져 미국의 적자가 늘었다는 지적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부동산 거품이 정점이던 2006년 기록한 상품수지 적자 8383억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며 “243년 미국 역사상 최대치의 무역 적자”라고 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상 진척 상황에 대해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좋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합의 자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말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의 최종담판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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