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는 위헌이라며 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화웨이는 7일(현지시각) ‘미 국방수권법(국방예산 사용 지침)’ 조항 일부를 파기해 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미 텍사스주 연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화웨이가 문제를 제기한 국방수권법 조항은 미국 정부가 화웨이 등 중국 통신기업들의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화웨이는 “(미 국방수권법에 따라) 재판 과정을 거치지 않고 개인이나 그룹에 벌칙을 부과하는 것은 미국 헌법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 정부 기관의 화웨이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中興·중싱) 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국방수권법에 서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월 미국 법무부는 미국 기업의 산업기밀을 훔치고 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뉴욕주와 워싱턴주 2곳에서 화웨이를 형사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