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월마트 매장에서 직원들이 계산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의 월마트 매장에서 직원들이 계산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 블룸버그

미국 최대 유통 업체 월마트가 청소와 물류 담당 업무에 올해부터 인공지능(AI) 로봇을 대거 투입한다. 직원들의 업무시간을 단축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월마트가 올해 미국 4600개 매장을 대상으로 자동 바닥청소기 ‘오토-C’ 1500대, 재고 관리용 로봇 선반 스캐너 ‘오토-S’ 300대를 투입한다고 4월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반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오토-C는 스스로 움직이며 매장 바닥을 닦을 수 있다. 바퀴와 센서가 부착된 오토-S는 매장을 돌며 선반 위에 어떤 상품이 얼마나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AI 로봇이다.

이와 함께 상품을 트럭에서 자동으로 내리고 분류하는 스마트 컨베이어 벨트인 ‘패스트 언로더’를 현재의 갑절인 1200대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계를 쓰면 직원 8명이 하던 상품 하차와 분류 업무를 4명이 할 수 있다. 월마트는 또 최소 300개 매장에 재고 관리 로봇 ‘보사노바(Bossanova)’를 도입할 예정이다. 보사노바는 AI를 탑재해 쇼핑 중인 고객을 알아서 피해 다니며 품절 여부뿐 아니라 선반에 가격표 등이 제대로 붙어 있는지를 점검한다.

월마트가 로봇 도입을 늘리는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덜고 전자상거래 등 급성장하는 업무에 더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입하기 위해서다.

월마트는 로봇 직원 도입으로 총 10만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직원을 재교육해 서비스와 온라인 거래 쪽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월마트 관계자는 “로봇 직원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신한다면, 기존 직원은 상품을 판매하고 고객을 응대하는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송현·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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