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70) 이스라엘 총리가 4월 9일(현지시각)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역대 최장 집권 총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97% 개표 결과, 집권 리쿠드당을 포함한 우파 정당들이 의회 전체 의석(120석)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때 출구조사에서 베니 간츠(60) 전 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중도정당연합 청백당이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표 결과 리쿠드당의 승리로 끝났다.

네타냐후 총리의 총선 승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이스라엘 행보가 큰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월 25일 미국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한 뒤 분쟁 지역인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팔레스타인 문제를 두고 보수 강경 노선을 고수해 온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중동 정세에 갈등 기류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