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철강·알루미늄·구리·철 등 이란산 산업용 금속을 수입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행정명령은 이란이 전날 미국이 요구한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 대한 의무이행 일부 중단을 선언한 데 따른 제재다.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가동할 것을 시사하자 미국이 즉각 제재에 나선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 광물 수입국들은 90일 유예기간 내에 거래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이란의 전체 수출에서 광물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10%(약 55억달러) 정도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5월 이란핵합의 탈퇴 선언 이후 지난해 8월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개인에 대한 1단계 제재(세컨더리보이콧)를 복원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석유 제품 등에 대한 2단계 제재를 시행했다. 미국의 압박으로 이란 경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16년 12%였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9%를 기록했고 올해는 -6%로 전망됐다.

송현·정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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